
(완주·제주=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농촌진흥청은 6월10일 제주자치도 제주시 한림읍에서 국내 최초의 쓴메밀 품종 '황금미소'의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생산자, 연구자, 가공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황금미소'의 육성 배경과 쓴메밀 산업의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평가회에서는 품종 평가와 종자생산, 가공, 산업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황금미소'는 농진청이 2020년에 개발한 쓴메밀 품종으로, 일반 메밀 품종인 '양절메밀'보다 루틴 함량이 51배 많아 혈관질환, 항산화, 항염, 항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루틴 함량은 '양절메밀'이 31mg/100g인 반면, '황금미소'는 1,586mg/100g에 달한다. 이 품종은 꽃이 녹색이고 줄기는 연홍색이며, 수정이 잘 되어 봄과 가을 두 차례 재배할 수 있다.
또한, 씨알 생산량이 10아르당 110kg으로 '양절메밀'보다 21% 많으며, 이른 장마에 잘 발생하는 수발아, 흰가루병, 쓰러짐에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가공 특성이 우수해 차, 국수, 묵, 빵, 선식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될 수 있다.
농진청은 올해 제주자치도 제주시와 충청남도 홍성군에서 현장실증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제주자치도 제주시, 강원자치도 평창군, 경남 의령군, 전남 곡성군·진도군 등 메밀 주산지에 '황금미소' 종자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조지홍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국내 최초 쓴메밀 품종 '황금미소'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이 기계 재배가 가능하며, 표준 재배법도 구축되어 있다"며 "'황금미소' 보급이 확대돼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현장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