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농촌진흥청이 2025년 상반기 한국형 젖소 보증씨수소로 '미라클(H-1043)'과 '트러스트(H-917)' 두 마리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씨수소는 국내낙농 현장에 적합하도록 유전능력 평가를 바탕으로 생산능력, 체형, 건강 형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선정됐다.
'미라클(H-1043)'은 생산‧체형 종합지수(KTPI) 3,073.41을 기록하며, 지금까지 선발된 한국형 보증씨수소 중 가장 높은 지수를 나타냈다.
특히, 유량 1,226.72kg, 유지방량 67.92kg, 유단백량 50.23kg으로 뛰어난 생산 형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약 88만 마리 중 상위 1.5%에 해당하는 유량 유전능력을 지녔다.
'트러스트(H-917)'는 생산‧체형 종합지수 2,910.93으로, 후보 젖소와 기존 씨수소를 포함한 전체 개체 중 3위에 해당한다.
유량 844.27kg, 유지방량 53.03kg, 유단백량 43.87kg 등 우수한 생산능력을 자랑하며, 체형과 발굽의 건강함도 돋보인다.
또한, '베타카제인 에이2에이2(A2A2) 유전자형'을 보유하고 있어, 에이2 우유 생산을 원하는 농가나 유가공 업체의 수요에도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발된 보증씨수소들의 유전능력 정보는 7월부터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정액은 9월부터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박병호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이번에 선발된 씨수소들은 역대 종합지수 1위, 3위를 기록한 우수한 개체들로, 젖소 유전능력 개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선발은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가 협업해 매년 2회 6개월마다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