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농촌진흥청이 참외 품질을 3차원 영상으로 판정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경북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에서 열린 '과일 3차원 영상 선별 기술' 현장 평가회에서 공개됐다.
이번 기술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와 관련 기관들을 대상으로 평가됐으며, 참외의 물찬과, 기형과 등을 90% 이상의 정확도로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3차원 영상 선별기술은 컨베이어벨트로 참외를 이동시키면서 중량을 측정하고, 알지비(RGB)-디(D)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3차원 영상으로 복원해 품질을 판정하는 방식이다.
참외의 중량에 따라 대과와 중과를 구분하고, 복원된 영상을 통해 물찬과와 기형과를 정확하게 선별해낸다. 이 기술은 일반 단일 영상보다 과일의 부피와 밀도를 예측하는 데 뛰어난 정확성을 보인다.
농진청은 이번 기술을 참외에 적용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배, 수박 등 다른 과일에도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농산물 비파괴 판정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는 근적외선 감지기를 이용한 과일 당도 선별·외부 결함 검출 등 자동등급 판정 시스템을 이미사용 중이다.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는 다양한 농산물의 3차원 품질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품질 등급을 매기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재용 농진청 과장은 "앞으로도 선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비파괴 자동 선별 기술을 개발하고, 품질 판정 통합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