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홍잠, 즉 백옥잠으로 만든 홍잠이 선천 면역 세포 증식을 촉진해 암세포 억제와 병원체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2일 농촌진흥청과 한림대학교 연구팀은 홍잠이 대식세포와 자연살해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암세포를 인식해 제거하는 면역 작용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홍잠 추출물은 자연살해세포의 증식을 7% 촉진하고, 뇌종양과 혈액암, 췌장암 세포를 제거하는 능력을 높였다. 특히, 뇌종양 암세포 제거 능력은 3배 이상 향상됐다.
실험에서 면역력이 낮아진 쥐에게 홍잠을 섭취시킨 결과, 비장 림프구 기능이 촉진되고, 혈액 내 면역 단백질 양이 1.5배 증가했다.
티 림프구와 자연살해세포의 증식으로 암세포 제거 능력도 1.3배 증가했다. 정상 쥐에게서도 유의미한 면역력 증가가 확인됐다.
홍잠 추출물은 대식세포의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고, 염증을 악화시키는 산화질소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도 입증됐다. 이로 인해 미생물과 바이러스 제거 작용이 크게 촉진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특허 출원했으며, 임상 시험과 함께 홍잠 원료의 표준화와 대량생산 체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변영웅 농진청 과장은 "홍잠의 다양한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산업화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