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전북경제) 이상선 기자 = 국내에서 재배되는 주요 곡류의 카로티노이드 함량을 조사한 결과, 옥수수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로티노이드는 식이성 프로비타민 A 전구체로, 루테인과 제아잔틴 등의 성분을 포함하며, 이들은 시각 보호 및 노화 관련 황반변성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는 농촌진흥청이 단국대, 인천대와 협력해 수행한 연구의 일환으로, 쌀, 보리, 밀, 옥수수, 귀리 등 국산 곡류 38종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옥수수는 1g당 28.4μg의 카로티노이드를 함유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흑미는 2.5μg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옥수수에서는 제아잔틴 비중이 높았고, 흑미는 루테인이 주성분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기능성 곡류 품종 개발과 건강지향 식단 구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를 통해 2027년부터 700점의 농식품 카로티노이드 정보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유선미 농진청 식생활영양과장은 "옥수수와 흑미가 눈 건강에 좋은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음이 밝혀져, 이들이 건강지향 식단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자료가 고기능성 곡류 품종 개발 및 식품 산업 활용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식품 과학 학술지 '푸드 사이언스 앤 바이오테크놀로지'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