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고온기 딸기 재배가 끝난 후 빈 고설베드를 샐러드 상추 재배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휴경기에 있는 딸기 재배지에서 샐러드 상추를 재배할 것을 권장하며, 이를 통해 노동력 부담을 줄이고 상추 수급 불안정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샐러드 상추는 생으로 먹기 좋으며 포기째 수확이 가능해 잎상추보다 노동력 부담이 적다.
이에 농진청은 지난해 여름 딸기 고설베드와 배지를 활용해 샐러드 상추를 시험 재배한 결과, 다양한 배지에서 샐러드 상추의 생육과 수확량이 양호했다고 말했다.
특히, 딸기 전용 혼합 상토에서 바타비아 상추와 버터헤드 상추가 고온기에도 안정적인 수확량을 기록했다.
국내 여름철 상추 생산량은 고온으로 인해 감소하고 가격이 오르는 수급 불안정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고온기 때 토경보다 유리한 고설베드 환경에 맞춰 상추 수급 안정과 농가 부가 소득 창출 방안을 제시했다.
단, 딸기 고설베드를 활용할 때는 시들음병 등 토양전염병 피해를 방지키위해 상토를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고 농진청은 강조했다.
김기영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상추는 서늘한 기온을 좋아해 여름철에는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고온기 빈 딸기 고설베드를 활용해 샐러드 상추를 생산하면 수급 안정과 농가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