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전북제일) 박철의 기자 = 13일 전북경찰청은 지난달 전주 천일제지 공장에서 발생한 맨홀 청소 사고 현장에서 유독가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의 합동감식 결과, 사고 현장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물질인 황화수소(H2S)와 암모니아(NH3) 성분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인해 노동자 2명이 숨지고, 이들을 구하려던 동료 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특별한 외상이 관찰되지 않았던 점을 근거로, 경찰은 가스중독에 무게를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재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공장 안전관리 책임자 2명을 입건했으며, 확보한 증거물을 바탕으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경찰은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 노동자들의 사망 원인이 유독가스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