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전북경제) 박철의 기자 = 전주와 완주를 포함한 4개 시군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전주권 소각자원센터가 잦은 고장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JTV뉴스에 따르면 올해에만 네 번째로 소각로가 고장 나면서 약 2000 톤의 쓰레기가 쌓여 있는 상황이다.
소각로의 열을 식혀주는 수관이 터지면서 현재 160톤 용량의 소각로 두 기 중 한 기만 가동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해에도 발생해 두 달 넘게 가동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주민들은 "잦은 고장으로 인한 대형 사고 발생을 우려"하고 있으며, 전주시는 '다른 소각장에 쓰레기 처리를 맡기며 연간 19억원의 예산을 소모'하고 있다.
그러나 전주시는 노후화된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보다는 새로운 소각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새로운 소각장은 2028년 완공을 목표였으나, 입지 선정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2030년으로 미뤄졌고, 이마저도 제때 완공될지 불투명하다.
한승우 전주시의원은 JTV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소각장) 입지 선정이 무효화됐으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행정 절차들이 완료되지 않으면 2030년 완공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소각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고장이 반복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땜질식 처방이 전부여서 자칫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주시는 소각장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