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문을 연 AI신뢰성센터는 단순한 지역 거점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토대다. 인공지능이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는 시대에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기관은 대한민국이 세계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수도권 중심의 첨단산업 구조 속에서, 전북에 AI 신뢰성 거점이 들어선 것은 지역 산업 지형을 바꿀 기회다. 농생명·에너지·탄소 소재 등 전북 주력 산업과의 융합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청년 인재 유입과 기업 연구개발 역량 강화도 기대된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효과는 분명하다. 알고리즘 편향, 데이터 왜곡, 보안 취약성은 AI 확산의 가장 큰 위험이다. 신뢰성 검증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 속도를 따라잡는 문제가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안전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로 자리매김하는 길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성과다. 정부와 지자체는 민간·학계와 협력을 강화해 센터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지역 인재가 실제로 성장의 기회를 누리도록 해야 한다.
전주AI신뢰성센터가 ‘명맥 유지 기관’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확실한 실행과 지속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