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8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후원하기

오피니언

전북을 망쳐온 ‘정치 장사꾼’, 이번에 반드시 걸러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전북의 유권자들은 ‘기대’보다는 ‘피로와 분노’라는 감정으로 선거를 맞고 있다.

 

“지역을 살리겠다”는 말잔치로 가득한 선거 유세가 끝나면, 늘 그래왔듯 약속은 사라지고 ‘자기 정치’만 남았기 때문이다.

 

지방정치는 주민의 삶 현장이어야 하지만, 현실은 특정 정치인들의 ‘출세 놀이터’가 된 지 오래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정치 장사꾼’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들이야말로 전북 몰락의 주범이다.

 

전북은 지금 ‘절벽 끝’에 서 있다. 청년들이 떠나고, 기업은 사라지며, 마을은 늙어 가고 있다.

 

이런 절박한 시기에 일부 정치인들은 오직 공천과 다음 선거만 계산한다.

 

주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포장된 구호와 보여주기식 행사로 시간을 채우는 것이다. 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지역 발전이 아니라, 자신의 이력서에 한 줄 더 추가하는 ‘정치장사’일 뿐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지역을 바꿀 수 있는 권력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에게 있다는 점이다.

 

도로 하나, 복지 하나, 교육 지원 하나에 이르기까지 이들 권한은 주민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그런데 이 권한은 주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차기 출마 전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책임은 막중한데, 정치는 가벼워졌으니 구태가 판을 치는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다.

 

이제 도민이 결단할 때다.

 

정치 장사꾼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 유권자의 표심만이 이들을 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다. 정당 간판이나 인맥 정치에 또다시 표를 던진다면 전북의 내일은 바뀔 수 없다.

 

무비판적으로 줄서기만 하는 정치인이 오늘의 전북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년 지방선거는 단순한 인물 교체가 아니다. 정치 장사꾼을 심판할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권력을 맡겨 지역의 황폐화를 방관할 것인지가 시험대에 오른다.

 

“내 사람 챙기기”와 “말뿐인 정치”를 계속 허용한다면 전북의 미래는 없다.

 

전북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전북 시도 전체 투표율이 역대 최저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이는 후보들의 자질 논란, 금권선거, 도박, 반복된 선거 피로감, 무투표 당선 등이 정치 불신을 심화시켰기 때문이라는 진단도 있었다.

 

정권이 바뀌어도, 지역 정치 구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전북은 여전히 닫힌 정치의 텃밭으로 남아 있으며, 정치 장사꾼은 이런 구조적 틈을 기생하는 자들이다.

 

정치 장사꾼을 이번에 걸러낼 수 있다면, 전북의 미래는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유권자가 냉정한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전북은 정치 사기꾼들의 놀이터로 남아 주민 삶은 다시금 뒷전으로 밀려날 뿐이다.

 

■ 제보하기
▷ 이메일 : bmw1972@jjilnews.kr
▷ 카카오톡 : 'rototl56제보' 검색, 체널추가
▷ 유튜브 : 전북경제(이상선 기자)를 구독해주세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