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전북경제) 이상선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가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1.1%가 최근 시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노란우산 가입자 3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새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내수활성화 및 소비촉진'(39.4%)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이어 '금융지원'(32.4%)과 '사회안전망 강화'(12.0%)가 뒤를 이었다.
한편, 배드뱅크를 통한 장기·소액 연체채권 채무조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9.1%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는 성실 상환자와의 형평성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은행 대출 시 매출액 등 재무제표 기반 신용평가 외에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 모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1.0%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전통적인 재무적 정보 외에도 다양한 대안 정보를 활용해 소기업·소상공인의 신용을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제도를 알게 된 경로로는 '뉴스·신문 등 주요 매체'(30.2%)가 가장 많았으며, 지원제도 홍보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이들은 '정보 전달 채널이 제한적'(32.1%)이라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는 '정책 대상자에게 문자, 카카오톡 등 직접 알림'(33.1%)이 가장 많이 제시됐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이 있지만, 대상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수혜자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안내 방식과 전달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