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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전남은 질주, 전북은 정체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전이 드러낸 지역불평등 의 민낯"

(전라신문) 조계철 기자 =전북이 또 한 번 국가 대형 인공태양연구시설 유치에서 고배를 마시며, 인근 전남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인공태양(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연구시설 유치전에서 전북은 탈락하고 전남 나주가 최종 선정된 이번 사례는, 양 지역이 중앙정부와 정책 연계, 전략 추진력에서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전남은 치고 나가는데, 전북은 제자리인가
전남은 혁신도시 조성 이후 지속적으로 에너지·ICT 등 미래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지역 성장 동력을 키워왔다. 강력한 정치적 네트워크, 지역산업·기관·지자체의 일사불란한 협업, 강도 높은 전략 실행 능력이 전남의 경쟁력이다. 반면, 전북은 수년째 국책사업 공모에서 반복되는 탈락을 겪고 있다. 선언적 목표 설정과 홍보에 머무르는 사이, 정책 실행력과 중앙정치와의 전략적 소통에서는 한참 뒤처지고 있다.

 

지역균형발전, 형식 아닌 실질 바꿔야두 지역의 차이는 중앙의 예산·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느냐, 혁신 생태계 조성에 얼마나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투자하느냐에서 나타난다. 더 이상 전북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구호에 머물러선 안 된다. 냉정한 원인 진단과 책임 있는 행정·정치개혁, 치밀한 대안 마련 없이, 지역 소멸과 인구 유출의 현실은 더욱 심화될 뿐이다.

 

전북이 진정한 균형발전을 원한다면, 전남처럼 내부 역량 결집과 대외 네트워크 확장 등 실질적 진전을 위한 대담한 변화와 각성을 서둘러야 한다. 지금과 같은 무력함과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미래세대 역시 이 땅을 떠나는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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