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전북제일) 최종민 기자 = 서양화가 조원정의 개인전 《나비야 나비야》가 6월 5일부터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에서 개최된다.
조 작가는 자연의 평안과 아름다움을 주제로 삼아, 봄날 나비의 몸짓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Garden' 시리즈의 일환으로, 가꾸지 않아도 생명력과 조화로움을 지닌 자연의 이상적인 모습을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담아낸다.
조원정 작가는 산책길에서 마주한 작은 식물에서 생명의 애틋함을 느끼며, 숲속의 식물들이 뿜어내는 정기를 작품에 담고자 했다.
그는 자연의 다양한 요소들을 평면 위에 조화롭게 표현하기 위해 자유로운 드로잉과 제스처 페인팅, 뿌리기 기법을 활용한다.
캔버스 위에 물감을 뿌리고 드로잉한 후, 반복적으로 물감을 덧대는 방식으로 그림에 깊이감을 부여하며, 비정형적이고 감각적인 자연의 형태를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의 공간 구조를 활용한 설치 작업을 통해 새로운 전시 효과를 실험할 예정이다.
조원정 작가는 "자연을 소재로 하지만, 궁극적으로 자신이 소망하는 자연을 현실과 조화시키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의 소중함과 인류의 평안이 위협받고 있는 오늘날, 자연이 주는 만족과 자유로움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조원정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20여 회의 개인전과 85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현대여성미술협회 서양화 부문 특선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서울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북도립미술관은 동시대 전북 미술의 실험성과 조형적 깊이를 서울·수도권 지역 관람객들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분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 기간 중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