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전북경제) 이상선 기자 = 유례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삼계탕 재료비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7일 (사)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에서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분 기준 총 3만6260원으로 1인분에 약 9000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34.9% 오른 가격이다.
특히, 영계, 찹쌀, 마늘, 대파 등 주요 재료 가격이 전년대비 크게 상승했다. 영계는 폭염으로 인한 집단 폐사와 복날 특수 수요로 가격이 올랐고, 찹쌀은 재배면적 축소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꾸준히 가격이 상승했다. 마늘과 대파 역시 기상 여건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복날 수요 급증과 초복이 장마, 폭염, 여름휴가 성수기와 겹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더해져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위해 삼계탕을 찾고 있으며,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 속에서 삼계탕 한 그릇을 집에서 끓이는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기획조사팀장은 "삼계탕 재료 대부분의 가격이 상승해 가계 부담이 커졌지만, 대형마트 할인 정책을 이용해 직접 조리하는 것이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본 내용은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