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태국 카오야이국립공원 대표단과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5박 6일간 지리산을 방문해 현장 중심의 공원관리 교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2024년 9월 체결된 자매공원 협약의 후속 조치로, 한국 국립공원공단은 2015년 태국과 보호지역 관리 개선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래, 양국의 협업을 지속해왔다.
특히, 2022~2023년에는 카오야이 해우나록 탐방로에 '한-태 우호의 길'을 공동 조성하며 양국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번 방한 대표단은 카오야이국립공원 사무소장 차이야 후아이홍통을 단장으로 한 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공원관리 우수사례 학습과 기술 교류를 목적으로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교류의 핵심 주제는 '야생동물과의 공존'으로, 지리산에서는 반달가슴곰 복원과 지역주민 공감대 형성 사례를 공유하고, 카오야이는 코끼리 등 대형 야생동물 증가에 따른 갈등관리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지리산국립공원은 탐방객 분산과 안전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소개한다. GPS 기반 탐방객 모니터링 장비 '스마트트래거'를 활용한 칠선계곡 탐방로 예약제, QR코드를 통한 노고단 자동예약 확인 시스템, 야영장 추첨제 등이 그 예이다.
한편, 태국 카오야이국립공원에서는 한국 국립공원공단 레인저 제복과 반달가슴곰 캐릭터 '반달이와 꼬미' 인형 등을 포함한 지리산국립공원 홍보존을 운영 중이다. 이번 일정 중에는 중산리 탐방안내소 내 카오야이 홍보공간을 태국 대표단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박선홍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곰과 코끼리, 그리고 자연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국경을 넘어 이어지고 있다"며, "매년 주제별 교차 방문과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연보전을 위한 한국-태국 국립공원 간 국제 파트너십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