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고글루코시놀레이트 배추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나왔다. 이 배추는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일반 배추보다 10배 이상 함유된 걸로 알려졌다. 특히, 항암 성분으로 알려진 글루코라파닌과 글루코나스터틴이 풍부하다. 이번 연구는 경희대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간세포와 동물 실험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됐다.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간경변과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이 앓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글루코시놀레이트 배추 추출물을 처리한 간세포의 지방 축적량이 80% 감소했으며, 고지방 식이를 한 실험쥐에서도 간 무게와 내장지방 축적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체내에서 이소티오시인산으로 전환돼 강력한 항산화 활성을 갖게 되는데, 고글루코시놀레이트 배추의 전환율은 브로콜리보다 최대 1.8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농진청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두 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인체 적용 시험과 기능성 인증을 통해 기능성 쌈배추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요리법에 맞는 품종 개발과 수확 후 저장성 개
(경제=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배추 생산이 어려워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달 11일 완주에 위치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배추 환경 스트레스 대응 연구세미나와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민간 종자회사 연구진, 대학, 연구 기관이 참여해 고온과 가뭄에 강한 배추 품종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기획됐다. 세미나에서는 경북대 이제민 교수와 충남대 조영득 교수가 배추와 고추 등 주요 채소류의 환경 스트레스 대응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진희 연구사는 더위와 가뭄에 견디는 배추 계통의 육종 전략과 선발 과정, 최근 개발된 자원의 주요 특성을 소개하며, 농가가 실제 재배할 수 있는 품종 개발 방법을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시험 재배지에서 현장 평가가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배추 자원을 직접 살펴보며 여름 버팀성, 속잎의 결구력, 균일도, 재배 안정성, 육종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계통 외에도 외국도입 품종과 시중 판매 중인 품종까지 선보여 기후 스트레스에 강한 계통을 선별하고 현장 도입 가능성을 가늠할 예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