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북제일) 전북제일 = 전주 전라중 일원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을 앞둔 가운데 시공사들의 홍보 각축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월 14일 전라중 재개발 조합원 등에 따르면 추진위의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가 포스코이앤씨에만 특정지어 사전 홍보 활동을 원천 봉쇄함으로써 시공사 선택권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선거관리위원장이 조합원들에게 현 추진위원장의 조합장 추천을 강요하는 녹취록이 공개되며 문제가 확산하자 자진사퇴한 점을 고려해 선거관리위원장 결정으로 포스코이앤씨의 사전 홍보가 차단된 것은 조합원들의 선택권을 차단·방해하는 행위라고 봤다.
전라중 재개발 사업은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일원 12만2,226㎡ 부지에 1,937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06년 시작해 2008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해 정비계획 결정 및 구역 지정이 완료된 상태다.
추진위 승인시부터 현재까지 D건설사와 접속하며 시공사로 선정하려 했으나 최근 D건설사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자금난이 예상된다는 정보를 받고 H건설사로 시공사를 선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2022년부터 사전 홍보활동을 시작하며 조합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추진위원회 총무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선거관리위원장 등이 홍보활동 금지를 요청해 지난해 3월부터 활동을 중단했다.
문제는 현재까지 포스코이앤씨외 타 건설사의 홍보활동에는 중단 또는 금지 등의 조치를 단 한번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전라중 A조합원은 “포스코, 현대, 대우 모든 홍보직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추진위원회에서 유독 포스코 활동에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많은 건설사들이 홍보하면서 경쟁적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해야 우리 조합원들이 이익을 볼 수 있기에 많은 건설사들이 활동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상호 전라중추진위원장은 “창립총회를 준비하면서 국내 메이저급 시공사 9곳에 조합이 설립될 때까지 사전 홍보활동을 자제해 주라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H사와 D사는 현재까지도 주민들로부터 사전 홍보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제보가 없어 양 시공사에는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지만, 포스코이앤씨는 사전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는 주민의 제보가 있어 포스코측에 홍보활동을 중단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조합이 설립되면 모든 시공사에게 공평하고 공정한 홍보활동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