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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공기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농협 잡아야 농새명-제3금융지 완성

전북, 김민석 민주당 '원팀' 출범 직후 최대 지역정책 승부처
전북 정치권, 공공기관 유치 경쟁에서 선점 전략 마련 필요

[전북경제] 김성수 기자 = 전북의 공공기관 유치 전략은 이번에 달라져야 한다. 1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전북은 농생명 연구기관과 국민연금공단 등을 확보했다. 하지만 기관이 들어왔다고 산업생태계가 자동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전북연구원도 연구개발 성과가 현장 보급과 시장 확산, 금융 지원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연구를 돈으로 바꾸고, 돈을 기업으로 보내고, 기업의 생산물을 시장과 수출로 연결하는 기능’이다. 농협중앙회와 경제·금융지주 기능이 전북으로 이동한다면 이 부족한 고리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이 전북연구원 주장이다.

 

농협 유치는 단순한 본사 이전이 아니라 전북 농생명산업의 마지막 연결고리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만약 농협 유치가 실현된다면 전북의 농생명 전략은 기존의 ‘기관 집적형 혁신도시’에서 ‘산업생태계형 혁신도시’로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다.

 

현재 정치상황에서는 김민석 민주당 새 지도부 출범 직후라는 점이 중요하다.

 

민주당은 김민석 대표 체제로 출범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김 대표와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정청래·송영길 의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원팀’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당정청을 “운명 공동체”이자 “국정 동반자”라고 규정했고, 김 대표도 당의 단합과 국정운영 뒷받침을 제안했다.

 

김 대표 역시 19일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당심과 민심의 거리를 없애는 지도부”를 강조하고 최고위원회의를 원칙적으로 공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민주당은 당원·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민주당TV’ 추진에도 착수했다. 

 

이런 흐름은 전북에 큰 의미를 갖는다.

 

우선 전당대회 종료로 계파간 경쟁을 지역 정치까지 끌고 갈 명분이 약해졌다.

 

새 지도부가 ‘민심과 성과’를 강조하는 만큼 전북 정치권도 이제 지역 현안을 구체적인 정책 요구와 성과지표로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북 국회의원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농협 유치 공동전선’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전국적인 유치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미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정치권 공조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지역 정치권과 함께 2차 이전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전북이 농협중앙회 등을 핵심 타깃으로 삼는다면 전북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공동 유치전이 필요하다.

 

'전북이 농업지역이기 때문’이라는 구태연한 논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제 ‘농협을 전북에 배치하면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경쟁력이 올라간다’는 키워드가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 핵심이어야 한다.

 

농협 이전을 농생명 분야에만 가두는 것도 전략적 한계가 있다.

 

전북연구원은 농협의 유통·물류망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 신항만을 연결해 K-푸드 수출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새만금 산업전략에도 새로운 축을 제공할 수 있다.

 

지금까지 새만금 미래산업 전략은 현대차, 로봇, 수소, AI, RE100 등 제조·에너지 분야에 집중돼 왔다.

 

여기에 농생명·푸드테크·식품 수출·스마트농업을 결합하면 새만금과 전북 혁신도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하나의 산업권으로 묶을 수 있다.

 

즉, 새만금 제조·에너지와 익산 식품산업, 전주·완주 연구개발, 국민연금 금융, 농협 유통·금융이라는 전북형 복합 산업벨트를 구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농협 이전이 단순한 지역 민원에서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전략사업으로 격상될 수 있다는 논리로  무장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북 의원과 전북도가 ‘농협 전북 이전 범도민·국회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에 전북형 농생명 혁신 모델을 공식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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