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 김성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호남 권리당원 투표를 기점으로 막판 승부에 돌입한 가운데, 조국혁신당도 전북도당위원장 선거를 통해 지역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집권여당 지도부 선출과 야권 재편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전북 정치권은 새로운 분기점을 맞고 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비례) 의원은 13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조국혁신당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며 도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북도당은 단 한 명의 단체장도 당선시키지 못했고, 특히 도청 소재지인 전주에서 시장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며 “다시 신뢰와 열망을 품어내고 민생 개혁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당은 오는 14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후보자 설명회, 기호 추첨, 온라인 투표를 거쳐 22일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도당위원장 선출을 계기로 지역 조직을 재정비하며 민주당 일극 체제에 맞설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두 흐름이 단순히 각각의 당내 선거를 넘어 향후 전북 정치의 경쟁 구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연일 전북을 찾아 권리당원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관심은 친명계와 친청계가 맞붙는 당권 경쟁에 집중돼 있다.
새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 후반기 당정 관계와 국가예산, 지방선거 공천 등 국정 운영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전북도당위원장 선거를 통해 지역 리더십을 새롭게 구축하고 조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이 내부 권력 재편이라면, 조국혁신당은 전북에서 독자적인 정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지를 시험받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계파 경쟁은 상당 부분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전북 정치의 과제는 그 이후부터다.
지역 정치가 특정 정당 중심으로만 움직일 경우 긴장감과 정책 경쟁이 약해질 수 있다.
반대로 책임 있는 대안 세력이 성장하면 정책 검증과 견제 기능이 강화되고, 지역 현안을 둘러싼 경쟁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정당의 숫자가 아니라 도민에게 더 나은 정책과 성과를 놓고 경쟁하는 정치 문화가 자리 잡는지 여부다.
양측 모두 전북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유는 지역 정치의 상징성과 조직 기반이 향후 전국 정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전북 정치권이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동시에 조국혁신당 등 다른 정당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면 전북 정치의 선택지는 넓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