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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주담대 금리 7.5% 넘고 전북은행도 금리 상승… 전북 서민들 내 집 마련 멀어져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금리 급등… 연 8% 진입 가능성도 제기
전북은행도 시장금리 상승 영향권… 지역 차주 이자 부담 갈수록 커져
대출은 막히고 이자는 늘고… 지역 부동산시장 회복에도 먹구름

[전북경제] 김성수 기자 =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5%를 넘어선 가운데 전북지역 금융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연 8%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무주택 실수요자와 기존 대출 차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22일 도내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79~7.52%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말보다 금리 상단이 0.42%포인트 상승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4.17~6.88%까지 올라 조만간 7%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COFIX)가 함께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2023년 이후 다시 초고금리 대출 시대를 맞게 되는 셈이다.

 

전북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지역 경제가 수도권보다 회복 속도가 더딘 데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종사자 비중이 높은 전북에서는 금리 인상이 가계에 미치는 충격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을 통해 주택을 마련한 실수요자는 매달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 부담이 늘어나고 신규 주택 구입을 계획했던 무주택자는 대출 한도 축소와 높은 금리로 인해 매수를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북은행도 금리 상승 흐름의 영향을 받고 있다. 

 

시장금리와 조달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북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경우 대출금리도 추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민 이용 비중이 높은 전북은행의 대출금리 상승은 지역 가계의 금융 부담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금금리는 다시 오르고 있다. 전북은행은 'JB 123 정기예금' 최고 연 3.75%, 'JB 다이렉트예금통장' 최고 연 3.71%의 금리를 제공하며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대표 정기예금 금리를 연 3.2%까지 인상했고 다른 은행들도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한 수신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예금금리 상승이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목돈을 예치할 수 있는 일부 고객은 이자 수익이 늘어나지만 대출을 보유한 가계는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난 이자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큰 가구일수록 매달 부담해야 하는 금융비용은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은행권의 대출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절반으로 축소했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일부 신규 대출 접수를 제한했다. 우리은행도 영업점별 대출 취급 한도를 크게 줄이는 등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돈을 빌리는 것 자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전주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예전에는 집값 전망을 묻는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출이 가능한지, 금리가 얼마나 되는지를 먼저 문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신혼부부와 청년층은 물론 기존 대출을 안고 있는 실수요자들까지 매수를 미루고 있어 거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대출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수요자들은 대출 규모와 상환 능력을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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