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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전대] 전북 표심 ‘사활’… 민주당 당권주자 총 출동

8·17 전당대회 앞두고 전북 찾은 김민석·정청래·송영길
김민석 정부 성공론·정청래 개혁론·송영길 쇄신론 부각

[전북경제] 김성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전북이 당권 경쟁의 주요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민주당 전북도당 상무위원회에 나란히 참석한 데 이어 송영길 의원은 하루 뒤인 11일 익산을 방문했다.

 

당권 주자들이 하루 간격으로 전북을 찾으면서 호남 당심, 그중에서도 전북 권리당원 표심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전북 당원들을 만났지만 내놓은 메시지는 확연히 달랐다.

 

김 전 총리는 ‘이재명 정부 성공과 당정일체’를 전면에 내세웠고, 정 전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와 개혁 완수’를 자신의 정치적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여기에 송 의원까지 익산을 찾으며 전북 당심을 둘러싼 당권 주자들의 경쟁은 양강 대결을 넘어 다자 경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지난 10일 민주당 전북도당 상무위원회에서 웃으며 악수했지만 전북 당원들에게 던진 정치적 메시지는 달랐다.

 

김 전 총리는 “지금은 자기 정치할 시간도 아니고 대선 기간도 아니다”며 “모두가 친명이 돼야 하고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 외에 여당의 책무는 없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김 전 총리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당정일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집권여당 대표 역할은 차기 권력을 준비하거나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데 있다는 주장이다.

 

당대표가 대통령과 경쟁하는 또 하나의 정치권력이 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는 사실상 김 전 총리가 이번 당권 경쟁에서 자신의 정치적 역할을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집권여당 대표’로 규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 전 대표는 자신이 이끌었던 민주당의 지방선거 성과와 개혁 추진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전 대표는 전북에서 도지사와 14개 시장·군수, 도의원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어려운 선거였지만 큰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검찰·사법·언론개혁과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도 거론했다.

 

지난 1년간 자신이 당대표로서 보여준 실행력을 평가해 달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결국 김민석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정청래는 ‘강한 민주당과 개혁 완수’를 전북 당원들의 선택 기준으로 제시한 셈이다.

 

송 의원은 최근 전북 정치권과 당원들을 향해 지방선거 공천 과정과 당 운영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해 왔다.

 

정청래 지도부에 비판적인 당원과 지방정치권의 정서를 흡수하는 동시에 김민석 전 총리의 ‘당정일체론’과도 다른 정치적 선택지를 제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송 의원에게도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은 지역이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전북도지사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극심했고,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4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절대 강세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이례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공천 과정과 중앙당에 대한 전북 민심의 불만이 일정 부분 존재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송 의원이 파고드는 지점도 바로 이 대목이다.

 

김민석이 ‘정부 성공’을 말하고 정청래가 ‘개혁 완수’를 강조한다면 송영길은 기존 당 운영과 공천 과정에 불만을 가진 당원들의 목소리를 자신의 정치적 동력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결국 세 당권 주자의 전북 표심 공략법은 서로 다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 당심을 잡지 못하고서는 호남의 선택을 얻기 어렵고, 호남 선택을 얻지 못하고서는 당권 경쟁의 주도권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전북 도민의 선택에 따라 전북 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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