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 김성수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군산항 제2 준설토 투기장 건설 사업을 둘러싸고 지역 낚시어선업계와 항만 당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사)군산시낚시어선협회 준설토 투기장 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항의하며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인근 무기한 천막 농성과 함께 해상집회를 포함한 무기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대책위는 국가 항만 경쟁력 확보나 군산항 발전을 위한 준설 사업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대의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정당한 국가사업이라는 명분 아래 특정 지역과 특정 업종의 피해 당사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특히 당국의 일방적인 통보와 소통 부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낚시어선협회 측이 가장 크게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환경영향평가 절차와 정보 공개의 불투명성이다.
공동대책위는 평가 과정에서 이해당사자들의 참여와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구체적인 피해 예측 정보 역시 당사자들에게 전혀 공유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국가가 공익을 위해 해당 지역 업계 종사자들의 희생을 요구하려면 투명한 사전 협의와 정당한 피해보상이 선행되는 것이 상식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정부와 군산해수청을 향해 ▲준설토 투기장 관련 환경영향평가 및 피해조사 자료의 전면 공개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공개 공청회 및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낚시어선 종사자와 어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실질적 협의 추진 ▲법과 원칙에 따른 정당한 피해보상 실시 등 네 가지 요구사항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태선·김순 공동대책위원장은 "이번 투쟁은 단순한 이권 다툼이 아니라 군산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모든 낚시어선 종사자 가족과 어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호소"라며 정부와 군산해수청이 일방적인 통보를 중단하고 책임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현재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인근에서는 낚시어선협회 중심의 천막 농성이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