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 김성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3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계파싸움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
현재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가 거론되는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전당대회 룰을 둘러싸고 계파간 신경전까지 격화되면서 이번 전대가 단순한 지도부 선출을 넘어 당내 권력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럴 경우 8·17 전대는 당권 경쟁을 넘어 민주당 향후 권력 구조를 결정하는 시험대가 되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전북 정치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 고민정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정청래 전 대표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파전으로 전당대회가 전개될 것으로 내다 보인다.
이와 같이 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당내 세력 간 이해관계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가장 뜨거운 쟁점은 현재 1인 1표제 룰에서 선호투표제로의 당 대표 선출 방식이다.
38당 지도부는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놓고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친 정청래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선호투표제는 1차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즉시 당선자를 확정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킨 뒤 해당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다른 후보에게 재배분하는 방식이다.
단순 다수득표 방식과 달리 후보 간 연대와 확장성이 승부를 좌우하는 제도로 평가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제도가 후보별 유불리를 크게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3자 구도가 유지될 경우 1순위 선택은 갈리더라도 2순위 표가 특정 후보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강성 지지층의 결집뿐 아니라 다른 계파 지지층의 선택까지 흡수하는 후보가 유리한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전대는 사실상 친명계와 친문계, 친 정청래계의 주도권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의 권력 지형이 새롭게 재편되는 과정에서 어느 계파가 당권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향후 공천과 당 운영, 국정 지원 방식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전북 정치권 역시 이번 전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북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핵심 지지 기반이지만 최근 지방선거와 당내 공천 과정에서 지역 민심과 중앙당 결정 사이에 적지 않은 간극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새 지도부가 어떤 정치적 색채를 갖느냐에 따라 전북 정치 입지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새만금 개발과 국가예산 확보, 공공의대 설립, 제3금융중심지 지정, 첨단산업 육성 등 전북 핵심 현안은 결국 당 지도부와의 정치적 소통 능력이 중요한 변수다.
전북 의원들이 어느 계파와 얼마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지역 현안 추진 동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단순히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절차를 넘어 차기 지방선거 공천과 국회의원 공천, 중앙당 인사 배치까지 연결되는 ‘권력 지형 재편'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정치권 역시 어느 한 후보의 승패를 넘어 새 지도부와의 정치적 접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 내부의 계파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전북 현안의 추진 속도와 지역 정치권의 위상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