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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 [기획-하] 새만금·AI산업 골든타임인데… 전북 의원들 또 ‘상임위원회 쏠림’ 우려

민주당 전당대회 계파 경쟁 속 지역현안 뒷전 가능성 우려 커져
국토위·정무위·산자위 전략 배치보다 정치적 유불리 우선 논란

[전북경제] 진재석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투자 유치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피지컬 AI 산업과 미래모빌리티 산업이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전북 역시 새로운 산업지도를 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새만금 투자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정부 역시 AI 산업 육성과 첨단 제조혁신을 국가전략으로 추진하면서 전북은 수십 년 만에 찾아온 대도약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정작 전북 정치권은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재편과 정치적 셈법에 빠져 지역 현안 해결의 핵심 무대인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를 또다시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전북 국회의원 10명의 상임위 배정이 지역 발전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전북 현안 해결을 위해 필요한 상임위원회에 의원들이 전략적으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정치적 행보와 당내 입지 강화를 위한 상임위 선호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전북이 당면한 핵심 과제를 살펴보면 국토교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전북 의원들이 고르게 포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토위는 새만금 개발과 SOC 사업, 광역교통망 구축의 핵심 창구다.

 

산자위는 이차전지와 미래차, 피지컬 AI 산업, 국가산단 조성 등 전북의 신산업 육성과 직결된다.

 

정무위는 전북이 수년째 추진 중인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금융산업 육성의 핵심 상임위다.

 

과방위 역시 AI 산업과 디지털산업 육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략 상임위로 꼽힌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전문성이나 지역 현안보다는 향후 당권 경쟁, 차기 선거,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유리한 상임위를 선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북 정치권이 이미 민주당 전당대회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전북 의원들을 중심으로 친정청래계와 친김민석계, 독자세력 간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계파 경쟁이 상임위 배정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회 상임위는 정책 역량을 발휘하는 공간인 동시에 당내 영향력을 키우는 정치적 무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지역 발전에 필요한 전략적 배치보다 의원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선될 경우 전북 전체의 대응 역량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은 과거에도 주요 상임위에 의원들이 집중되거나 특정 상임위에 지원자가 부족해 지역 현안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 결과 새만금 예산 확보와 금융중심지 지정, 국가사업 유치 과정에서 정치적 구심력이 약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지금 전북은 새만금 투자와 AI 산업 육성이라는 역사적 기회를 맞고 있다”며 “어느 계파에 서느냐보다 어느 상임위에서 전북을 위해 싸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후반기 국회 상임위 배정만큼은 의원 개인이나 계파가 아닌 전북 전체의 미래를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당대회는 몇 달이면 끝나지만 상임위 배정의 결과는 향후 2년 동안 전북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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