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 김성수 기자 = 오는 8월 17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차기 당 대표 선출 결과가 향후 국정 운영과 당내 권력 지형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정치권 내부에서도 후보별 물밑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지역 최대 현안인 새만금 개발과 미래산업 육성 사업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권 경쟁이 자칫 지역 발전 전략보다 우선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8.17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군으로는 정 대표와 김민석 총리, 송영길·김용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잠재적 경쟁군에 의해 당내 권력 재편이 예상되는 만큼 각 진영을 향한 지역 정치권 셈법도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 당 대표가 갖는 정치적 영향력은 야당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당 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예산 편성과 당정 협의, 지역 공약 추진 속도는 물론 장관 인선과 주요 공공기관 배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결국 전북 입장에서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지역 현안 추진 동력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전북은 현재 새만금 글로벌 투자 확대, 제3금융중심지 지정,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공공의대 설립, AI 및 미래산업 육성 등 굵직한 현안들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의 새만금 투자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정부 지원 규모와 후속 투자 유치 여부가 중요한 시점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권 경쟁에 따른 계파 갈등이 지역 현안 추진에 영향을 줄 경우 전북이 받을 충격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 정치권 내부에서는 공식적으로 특정 후보 지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물밑 분위기는 다르다.
당 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공천과 당직, 정부 요직 배분 등 이른바 ‘논공행상’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민주당 내에서는 전당대회 이후 당 지도부 개편과 함께 주요 당직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초기 국정 운영 과정에서 차기 당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의원들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누가 당선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개 지지는 부담스럽지만 각 캠프와의 교감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권 경쟁 과정에서 전북 의원들이 특정 계파로 갈라서는 모습이 노출될 경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전북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점이다.
새만금 투자 확대와 AI 산업 육성, 국가예산 확보, SOC 사업 추진 등은 여야를 떠나 전북 정치권 전체가 힘을 모아야 가능한 과제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정치권이 계파별로 분열될 경우 지역 발전 동력마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 정치권이 선택해야 할 것은 당권 주자를 향한 줄서기가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초당·초계파적 협력”이라며 “새만금과 AI 등 미래산업, 각종 입법과 국가 예산 확보라는 공동 목표를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