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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 이원택 도지사 당선인 SNS 글 ‘후폭풍'

정청래 다녀간 다음날 “송영길 징계해야”… 전북 민심 다시 흔드나

[전북경제] 진재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비공개로 전북을 찾아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과 오찬을 한 후 이 당선인이 다음날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한 강경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분분해지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이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청래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당선인은 지난 10일 밤 10시께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해당 행위는 반드시 징계해야 한다. 전북 곳곳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키기 처절하게 노력한 당원들을 배신한 행위다. 있을 수 없는 해당 행위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당선인 페이스북 글에는 9시간 만에 수백 개 답글이 쏟아지며 뜨거운 공방이 이어지는 중이다. 

 

선거 과정에서 쌓인 앙금과 함께, 향후 전북 정치 주도권과 당권 향배를 둘러싼 민심 속내가 이 240여 개의 답글 속에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글은 정 대표가 지난 9일 비공개로 전북을 내려와 이 당선인을 만난 바로 다음 날 올려지면서, 지역 정가는 단순한 선거 복기를 넘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겨냥한 ‘정치적 셈법’이 작동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관련 답글을 보면 홍해가 갈라지듯 이 당선인 의견에 찬반이 또렷하다.

 

A씨는 “송영길이 대선 주자라 판단했었는데 이번 지선에서는 딱 소나무당 대표였다”며 “지휘관 같은 그런 발언과 행위는 선거철 민주당 내에서 당적을 유지한 자의 해당 행위라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고 거들었다.

 

B씨는 “당신(송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신의 정치야욕을 위해 민주당 지도부를 부정했고, 전북 도민 권리를 모독했으며, 민주당 승리를 방해한 해당 행위 대상자일 뿐"이라고 힘을 보탰다.

 

반면 이 당선인의 정치적 중립성 등을 지적하는 댓글도 많았다.

 

C씨는 “도민을 통합해야 할 당선자가 노골적으로 갈라치기에 앞장서면 되나요?”, D씨는 “이원택 지사님 이젠 도민만을 위한 일을 하시면 됩니다. 현실 정치에 끼어들어 논평을 한다면 도민에 이득은 없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반나절 만에 200여 개가 넘게 쏟아진 페이스북 답글 속에는 이번 선거를 바라본 도민들의 복잡하고도 뜨거운 민심이 고스란히 투영된 것이다.문제는 시점이다.

 

정 대표가 지난 9일 비공개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해 이 당선인을 만난 사실이 알려진 직후 해당 게시물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단순한 개인 의견 표명을 넘어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내부 권력 구도와 무관치 않은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정 대표와 함게 당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당선인 발언은 송 전 대표 개인에 대한 비판을 넘어 민주당 내부 세력 구도와 연결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정청래 진영 결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정치적 신호로 읽히고 있다.

 

댓글은 대부분 도민 관심은 송영길 징계 여부보다 선거 후유증 수습에 더 쏠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누구를 징계할지보다 전북을 어떻게 이끌지 말해 달라", “갈등보다 통합이 먼저"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 극심한 분열을 경험한 지역사회가 정치적 책임 공방보다 민생과 지역 발전, 그리고 통합의 메시지를 원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만큼 선거 이후에도 특정 인사에 대한 책임론이나 징계론이 반복될 경우 전북 민심의 피로감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청래 대표의 비공개 전북 방문과 이 당선인의 송영길 징계 주장, 그리고 폭발적인 댓글 반응은 단순한 SNS 논란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결국 이 당선인의 한 줄 게시글은 송영길 징계 논란을 넘어,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권력 지형과 전북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교차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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