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6 (목)

  • 흐림서울 28.9℃
  • 흐림군산 26.3℃
  • 흐림전주 28.5℃
  • 흐림고창 28.3℃
  • 흐림부안 27.8℃
  • 흐림임실 27.2℃
  • 흐림정읍 28.4℃
  • 흐림남원 28.4℃
  • 흐림장수 26.3℃
  • 흐림순창군 28.4℃
기상청 제공
후원하기

경제

[경제] 벼랑 끝 내몰린 전북 소상공인 5년 새 폐업자 4000명 증가

[전북경제] 김성수 기자 = 지난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경기 침체에 고금리와 고물가,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버티기에 한계를 느낀 전북특별자치도내 자영업자들이 사업을 접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전북지역 폐업 사업자 수는 2020년 약 2만7000명에서 2021년 약 2만8000명, 2022년 약 2만9000명, 2023년 약 3만1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만1136명을 기록하며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불과 5년 사이 폐업 사업자 수가 4000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인 회복세를 기대했던 자영업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지역 상권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 업종별로는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음식업과 소매업의 타격이 두드러졌다. 음식업 폐업률은 2020년 12.95%에서 2024년 15.10%로 상승했으며 소매업 역시 같은 기간 9.51%에서 11.24%로 높아졌다. 

 

실제, 전주와 군산, 익산 등 도내 주요 상권에서는 폐업한 점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임대료와 인건비, 원자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소비심리는 얼어붙으면서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전주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예전에는 손님이 줄어도 주말 장사로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평일과 주말의 차이도 크지 않다"며 "대출 이자와 재료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폐업을 고민하는 업주들이 주변에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개별 점포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의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지역 고용과 소비를 떠받치는 핵심 축인 만큼 폐업 증가가 장기화될 경우 일자리 감소와 상권 공동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은 제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폐업 증가세는 경기 침체가 지역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부담 완화와 소비 진작, 경영 안정 지원책이 보다 실효성 있게 추진되지 않는다면 폐업 증가세가 올해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