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파트 경매 ‘찬바람’... 낙찰가율·응찰 열기 동반 하락

  • 등록 2026.04.08 17: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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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시설 낙찰가율 59.9%, 한 달 새 14.9%p 급락
상업시설 낙찰가율 38.4% ‘전국 최저 수준’
경매 물건 쌓이는데 수요 위축, 지방 부동산 한파 현실화

(전라신문) 진재석 기자 =

전북지역 부동산 경매 시장에 한기가 감돌고 있다. 

 

경매 물건은 급증하고 있지만 낙찰가율과 응찰 열기가 동시에 떨어지며 시장 위축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6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83.7%로 전월(84.5%) 대비 0.8%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낙찰률 역시 지방 전반의 하락 흐름 속에서 동반 약세를 보였다.

 

특히, 주거시설 시장의 침체는 더욱 두드러진다. 

 

3월 전북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59.9%로 전달 대비 무려 14.9%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 하락폭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충남과 함께 전국 하락을 주도한 지역으로 지목됐다.

 

전국 주거시설 경매 건수는 1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물건이 쌓이고 있지만 수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북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매물 증가-낙찰 부진’의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업·업무시설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북의 해당 시설 낙찰가율은 38.4%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 투자 수요 위축과 공실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전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역시 낙찰가율이 50% 초반까지 떨어지며 전반적인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전북지역 아파트 경매의 평균 응찰자 수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며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일부 아파트에 20명 안팎의 응찰자가 몰리긴 했지만 이는 저가 매물 중심의 ‘선별적 쏠림’ 현상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 지방 부동산 수요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전북을 포함한 지방 시장은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까지 겹치며 수도권보다 더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전주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경매 물건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매물이 많다는 의미”라며 “당분간 전북을 비롯한 지방 경매시장은 가격 조정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진재석 기자 jinjin22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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