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곤충산업이 미래의 주요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농촌진흥청이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이 관심을 받고 있다.
9일 농진청은 곤충 먹이원 개발과 현장 확산, 기능성 검증·실용화 연구에 집중하며,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법제화된 곤충산업은 식용곤충 10종이 식품 원료로 등록된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으나,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이다.
2023년에는 곤충업 개소 수가 3013곳으로 5.4% 증가하고, 1차 산물 판매액도 473억 원으로 5.2% 증가했으나, 연평균 증가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농진청은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경제성 높은 곤충 먹이원 개발을 추진 중이다. 버섯재배부산물 등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곤충 먹이원의 영양성과 경제성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조법 표준화를 완료해 내년에는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곤충산업 거점단지에 곤충 먹이원 제조시설을 구축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수요처 확보를 위해 곤충의 기능성을 입증하고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홍잠과 식용곤충 꽃벵이의 기능성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식품의약국(FDA)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홍잠을 등록해 수출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해 곤충의 가치와 기능성 연구 성과를 홍보하고, 다양한 곤충 식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곤충의 날 등과 연계해 소비자와의 접촉을 늘리고, 산업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농진청은 민관협의체와 협력해 곤충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제4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번 종합계획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 전략과 세부 과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최종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